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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설렘주의보
평범한 연애를 꿈꾸는 윤진아는 남자를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종종 있는 일이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씩씩하게 살아간다. 진아는 가맹점주들의 까탈스러운 요구 조건도 아주 단호하게 처리를 잘해서 회사에서는 우월할 정도로 업무능력을 인정받는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과 직장에서도 상사와의 관계 등 인간관계와 일에 지쳐버리니 의욕도 현저히 저하되고 재미없는 날들의 반복으로 삶의 회의감이 많이 들었던 시기였다. 그러던 그때 아주 오래된 친구의 동생이고 남동생 승호의 친한 친구인 준희를 만나게 되는데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솟구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와 그 동생과는 오랜 기간 진아네 집에도 왔다 갔다 하면서 친하게 가족처럼 챙겨주고 지내는 사이이다. 그런 준희가 밝고 환하게 웃으며 누나 밥 사달라는 말이 싫지 않았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하고 이런 현실이 지쳐있던 삶에 산소 같은 활력소가 되었다. 그렇게 만남이 잦아지면서 점점 연인관계로 발전되지만 딱딱한 벽에 부딪히게 되는 것은 친한 친구의 동생인 것이다. 하지만 만날수록 감정은 걷잡을 수 없고 친구를 보는 것도 죄지은 사람처럼 대하게 되고 괴로움의 나날이 되어 버렸다. 주위사람의 완강한 반대로 한참 고민하다 헤어질 결심으로 말하니 미국으로 같이 가자고 하지만 진아는 마음을 가다듬어 헤어지고 제주도로 가서 살겠다고 떠나게 된다. 다시 돌아온 준희는 진아가 있는 곳 제주도로 찾아와 동생이 아닌 연인으로 그 끈을 다시 이어간다.
사랑스러움으로 설레게 만든 사람
밥 잘 사주는 누나 하면 생각나는 바로 손예진(윤진아)은 웃는 모습에 모두들 연인을 하고 싶어 할 그녀의 모습이 이 역할에 딱 맞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자기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잘하지만 누나라고 부르면 뭐든지 다해줄 것 같은 편안한 눈웃음으로 환하게 웃어주니 우리의 마음을 무척이나 설레게 만든다. 일이 복잡해지는 걸 싫어해서 좋게 넘어가는 성격인데 엄마의 잔소리에 지친 나머지 나중에는 자주적으로 성격이 바뀌어 독립을 하겠다고 굳게 선언한다. 소심한 성격이지만 준희가 적극적으로 다가오자 처음에는 친구의 동생이라 멈칫하며 망설였지만 감정은 거짓말을 못하고 자기의 감정에 솔직하게 대답하게 되며 준희와 사랑이라는 감정을 불태운다. 진아를 누나라고 부르는 정해인(서준희)은 풋풋함과 훤칠한 외모로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살아가는데 활기찬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누나와 둘이서 이 힘든 세상을 버텨야 했기에 혼자서 일을 실천하고 또 자유롭게 행동하는 성향이 있고 어린 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로서 물러서지 않고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그 모습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솔직 담백하게 감정을 표현하였고 다른 사람의 이목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만 보면서 앞으로만 나가는 현실적인 연애를 잘 표현해 주었다. 엄마의 자랑거리인 위하준(윤승호)은 카이스트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 서준희와 유일한 친한 친구이고 진아와 준희와의 관계를 반대한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시청자들의 총평
우리 주변 아주 가까이에 있을 듯한 이야기이고 아는 사이였다가 연인이 되고 결혼도 하는 커플이 많아진 것 같다. 동아리 모임이나 취미로 재미있게 배우다가 또 동창모임에서 오다가다 얼굴만 알아 눈인사만 하다가 어떤 생각지 않은 우연한 기회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상대방에게 호감이 가고 그러다 한 번 두 번 만나다 보면 연인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따분하고 지루할 수도 있는 일상 속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도 될 듯한 공감 있는 주제로 달달하고 소소하게 뜨거운 사랑이야기로 우리를 설렘에 푹 빠뜨렸다. 사회적 기대와 나이 차이, 직장에서의 관계 등 나이로 인한 사회적 무언의 압력과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에 맞닿은 현실적인 내용의 전개로 어쩌면 우리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또한 현실을 살아 나가는 어려움과 복잡함이 주축으로 전개되며, 특히 여자 주인공의 눈앞에 닥친 사회적 판단과 개인의 욕망, 사회적 기대의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어려움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청자들은 단지 나이 많고 적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연령주의와 직장에서의 상하 관계 그리고 가족의 보이지 않는 압력 같은 문제들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현실성과 상대성을 높이 평가했다. 현대적 관계를 사실적으로 표현했고 사회적 이슈를 성공적으로 다루며 진실된 사랑과 역경을 이겨나가 성장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우리도 평범하기에 그 한 편의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그런 연애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으로 두 사람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