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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시간을 뛰어넘다
요즘에는 결혼하지 않았던 사람과 자녀가 있는 사람과의 사랑이야기가 예전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이영국은 젊으면서도 잘생긴 그룹의 회장이고, 아이들 재니, 세찬, 세종 이렇게 무려 셋이나 남겨두고 슬픔을 간직한 채 아내는 먼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홀로 슬픔에 잠겨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세심하게 보살피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습니다. 큰 딸 재니가 많이 컸다고 아빠와 여러 가지로 부딪치게 되고 영국은 황당하고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하고 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중 혼자서 아이 셋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결론 내리고 입주 가정교사를 구하게 됩니다. 입주 가정교사로 똑 부러진 단단이가 들어오지만 엄마 없이 의지할 곳 하나 없던 아이들을 제대로 보살펴 주지 않고 살던 중 갑자기 아이들과 친숙하게 지내려 하니 그동안 자녀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지 못했던 긴 시간들이 있어 쉽게 친해지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지금부터 잘해야지 다짐하고 노력하지만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에 계속 부딪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워하고 있을 때 단단이가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정말로 아이들을 많이 사랑해 주는구나 진실한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큰 호감을 갖게 되지만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고 홀아비라 용기가 선뜻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서서히 단단이와 예쁘게 사랑을 키워나가고 나이차이로 인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이겨나가게 됩니다.
아이들을 잘 챙겨주는 박단단 고맙다
부모들은 내 자식을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일 많이 모를 수도 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내 자식은 부모가 제일 모르는 것 같고 또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생각하는 기준도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여기에 아내를 잃고 혼자 상심에 빠져있는 이영국(지현우)은 무척 외롭고 우울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신경 안 쓰고, 아이들도 생각과 감정이 있는데 학교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도통 관심이 없습니다. 자녀에 대한 관심도는 아무리 많이 해도 끝도 한도 없는 듯합니다. 아이들을 보살펴 주려고 할 때면 이미 시간은 많이 흘러서 아이들과의 관계가 대면대면해지며 서먹하고 갈등이 생겨 당황스럽기까지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잘 보듬어 안아주는 엄마 같은 사람이 있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이영국이 홀아비이기에 박단단(이세희) 같이 넘쳐나는 사랑으로 잘 대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걱정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들과 친해지면서 선생님이기도 하고 또 큰 딸과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언니 같으면서 엄마같이 보살펴주는 단단이는 마음이 정말로 따뜻하면서 섬세하고 아이들과도 공감대가 잘 맞아 나이차이가 많은 회장님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사랑을 이어갑니다. 철부지로 봤던 단단이의 부모들은 결사코 반대하지만 굳건하게 맺어진 사랑의 힘은 그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절절한 사랑으로 이룬 승리 감상평
파격적이고 매력적인 이야기 신사와 아가씨는 설득력 있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미묘하게 움직였습니다. 진실한 마음과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펼쳐내며 우리들의 감정에 파도가 출령이듯 깊은 여운을 남겨 주었고, 각자의 완전하지 못한 부분과 또 덕목을 두루 갖춘 점을 다차원적인 각도로 다양하게 인물을 묘사하였습니다. 신사 이영국과 아가씨 박단단의 조화로움이 느껴지며, 그들의 사랑을 이루어내는 길고 긴 여정을 깊고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기까지 힘겨웠던 시련과 가슴 절절한 사랑으로 이룬 승리를 맛볼 수 있게 된 것에 대하여 시청자들은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호화로운 집안부터 촌스러운 시골까지 다양한 설정으로 세세하게 꾸며진 세트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시대의 분위기에 푹 빠져들게 합니다. 신사와 아가씨는 완전한 사랑과 세상에 널리 인정받을 수 있는 명예 그리고 사람의 복잡한 마음이 갈피를 못 잡고 괴로워하는 갈등에 대해서 잘 그려내 주었습니다. 매력적이고 티끌하나 없는 특성과 뛰어난 미적 특질, 화려하고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 매혹적인 임영웅 가수의 사랑은 늘 도망가 OST는 우리들의 심금을 울려 드라마를 더 완벽하게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등장인물들마다 심정이나 기분의 높고 낮음을 통해 인내하며 사랑을 이루어가는 감정적 묘사는 가슴속에 어렴풋이 울림을 남겨 주었습니다.